좀처럼 주목받을 일 없던 시애틀 매리너스가 2022년 개막을 앞두고 관심 팀 중 하나로 떠올랐다.
전년도 성적 90승 72패로 2003년 이후 최고 승률을 기록해 시즌 전 하위권으로 낙인찍힌 팀으로는 예상하지 못한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실제 득점과 실점을 토대로 승리 기대치를 집계하는 ‘파타고리안 승률’로 보면 시애틀 매리너스는 76승 86패가 예상되는 전력 이었다. 무료스포츠중계
통계적으로 보면 반타작도 어려운 실력을 가지고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놓고 다투었으니 선전한 것은 분명하다.
팀 성적이 좋으면 대개 선수들이 조명받는 것과 달리 시애틀 매리너스는 단장이 더 주목받는 독특한 팀이다. 유럽축구중계
팀 내 최다 39홈런을 기록한 미치해니거, 새로운 1루수로 급부상한 ‘타이프랜스’, 유격수의 대안으로 자리잡은 J.P크로퍼드등 주요 타자는 물론 팀의 간판 선발투수로 성장한 마르코 곤잘레스와 불펜의 핵으로 활약한 디에고 카스티요까지 이들 모두는 제리 디포트 단장의 트레이드로 시애틀 매리너스에 영입된 선수들이다. 스포츠
‘ 트레이드 중독자 ‘ 시애틀의 제리 디포트 단장을 가장 잘 설명하는 수식어다.
2015년 9월 시애틀 매리너스에 부임한 제리 디포트는 그해 겨울에만 12건의 트레이드를 진행했으며, 2018년까지 모두 60회가 넘었다. 실시간축구중계
그는 갓 영입한 선수를 곧장 트레이드 카드로 재활용하는가 하면 내보냈던 선수를 다시 데려오기도 했다.
구단 사정상 제리 디포토가 굵직한 선수를 내주거나 데려오는 일은 거의 없다.
테트리스로 치면 한 번에 4줄, 5줄을 시원하게 삭제할 수 있는 길쭉한 블록이 없는 것이다. 중계방송
디포토의 원칙은 대형FA 계약을 가급적 피하는 것인데 혹시 FA를 영입하면 후회하지 않을 정도의 비용만 지불한다.
대신 트레이드를 적극 활용한다. 트레이드 하기로 마음먹으면 최대한 빠르게 처리한다.
디포토는 운동능력, 수비력, 스피드가 갖춰진 라인업을 지향한다.
선수 출신인 제리 디포토 단장은 8년의 빅리그 현역 시절 한 번도 선발등판의 기회 없이 불펜으로만 뛰었으며, 두차례 트레이드를 경험하기도 했다.
처음 트레이드 되었을 때 충격을 받았지만 이후 팀이 자신을 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보여주자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텼다고 한다. 스포츠수영
장기적이고 긍정적인 안목을 갖고자 하는 것은 단장이 된 이후도 마찬가지였다.
트레이드 하나하나에 승리자가 되기보다 꾸준히 승리하는 팀이 되기 위한 트레이드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다양한 시도가 용인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유별나 방법으로 조각을 맞춰가는 제리 디포토의 구상은 결국 성과를 거두었다.
2022년 시애틀 매리너스는 와일드카드 자격을 확보해 2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한을 풀었다.
허세라는 비판 속에서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목표를 설정한 이상 이제 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제리 디포토는 어떤 선수를 어떻게 바꾸어 끼워맞출지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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