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이라 불리던 천재소년에게 축구는 전부였다.
메시는 1987년 6월 24일 게바라의 고향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 호르헤는 철강 공장 노동자였고, 모친 마리아 쿠치티니는 청소부였다. 메시에겐 2명의 형과 여동생이 한명 있었다.
메시는 어려서부터 형들과 함께 축구를 즐겼다고 한다. 그의 부친은 취미로 동네에 위치한 아마추어팀 그란돌리의 코치직을 수행하고 있었다. 자연스럽게 그는 만 4세의 어린 나이에 부친을 따라 형들과 함께 그란돌리에서 뛰었다.
메시가 본격적으로 축구를 익히기 시작한 건 만 7세의 일이었다. 당시 그는 형들을 따라 로사리오에 위치한 아르헨티나 명문 구단 뉴웰스올드 보이스에 입단했다. 이에 대해 뉴웰스 아카데미 단장이었던 카를로스 마르코니는 영국 스포츠매체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메시는 형 로드리고와 함께 그란돌리 대표로 뉴웰스에 왔다.
메시는 가만히 서서 부모와 함께 형이 뛰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 나는 그가 혼자 작은 공을 벽에 차면서 놀고 있길래 그라운드에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뛰어보라고 했다.
드리블을 하기 시작한 메시는 그라운드 위의 모든 선수들을 제치고 골을 넣기를 반복했다. 난 곧바로 이 아이는 또래랑 뛰면 안되겠다 싶어서 더 나이 많은 선수들과 함께 뛰도록 지시했다.
그런데 같은 일이 또 발생했다 라며 메시와의 강렬했던 첫 만남을 회고했다.
메시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들을 보면 메시의 어린시절을 아는 사람들이 한결같이 메시에 대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가장 작았다”, “내성적 이었다” 그리고 축구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축구공만 잡으면 사람이 180도 바뀌었다 이다 축구 하나만으로 친구들 사이에 리더로 군림했다는 게 주변 지인들의 얘기다.
그 중에서도 메시의 초등학교 선생님 이었던 모니카 도미네는 메시에 대해 “휴식 시간에 축구를 할 때면 모두가 메시를 자신의 팀에 넣기 위해 싸웠다. 레오(메시의 애칭)의 별명은 벼룩 이었다. 가장 작았는데도 축구 실력은 정말 경이적이었다. 라고 어린 시절의 메시를 평가했다.
메시의 팀은 언제나 승승장구 했다. 그의 나이 10였던 1998년 그가 이끄는 뉴웰스 는 페루에서 열린 유소년 국제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의 팀은 그가 뛰던 4년간 단 1패 밖에 당하지 않았다.
그래서 붙게된 명칭이 바로 87년생 기계군단 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로사리오 지역지에서 뉴웰스 유망주 특집기사에도 등장했을 정도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이에 당시 동료였던 헤르르도 그리기니는 “메시는 우리 팀의 엔진 이었고, 마차였으며 바퀴였다” 모든게 그를 통해 굴러갔다. 우리는 작은 모래알과도 같은 일부분에 불과했다. 그가 모든걸 조립해 나갔다.
우리는 그저 그에게 패스를 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면 그는 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당연히 매 경기마다 5대0, 6대 0, 7대1 같은 대승을 거두었다. 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이렇듯 승승장구하던 메시에게 처음으로 시련이 발생했다. 바로 만 11세에 이르러서야 뒤늦게 그가 성장 호르몬 분니 부전성 저신장증(소인증, GHD) 이라는 희귀병을 안고 태어났다는 걸 발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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